서민들이 이사 걱정을 하지 않고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이라고 들어보셨죠.
최근 공급된 물량의 경쟁률은 90대 1에 가까울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는데요, 연말까지 2천6백여 가구가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라고 하니까 관심을 둬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년 동안 청약통장을 묵혀왔던 조응석 씨.
최근에는 내 집이나 다름없는 장기전세주택에 입주해 자주 전셋집을 찾아 이사를 해야 하는 걱정을 덜었습니다.
조 씨의 보금자리는 지난해 5월에 공급한 장지지구로 경쟁률은 12대 1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조 씨는 결혼 16년 만에 뜻밖의 행운을 잡았다며 두 아이와 아내의 만족이 큰 것이 더 기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조응석 / 장기전세주택 입주자
- "한마디로 표현하면 꿈 같았죠. 첫째 아이들은 자기 방이 생겨서 독립적인 공간을 갖게 돼 좋아했고…"
서울시에서 지난해부터 공급하?시작한 장기전세주택은 2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해 최장 20년까지 임대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SH공사에서 공급하는 일반 장기전세와 민간 건설사의 재건축 장기전세, 두 가지로 나뉩니다.
일반 장기전세는 공급면적에 따라 청약 자격이 다르고, 재건축 장기전세주택은 조만간 입주자 선정 방식을 바꿀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장기전세주택은 주변 전세시세보다 20% 이상 싼 가격에 얻을 수 있고, 청약통장을 다시 사용할 수 있어 청약가점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습니다."
「오는 10월부터 연말까지 공급예정인 장기전세주택은 모두 17곳으로 2천630여 가구에 달합니다.」
「특히 재건축 장기전세 가운데 서초구 반포동 등 서울 중심지역 물량도 예정돼 있어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영수 / SH공사 장기전세팀장
- "2010년도까지 재건축 물량 포함해서 2만 4천 호가량 공급할 계획입니다."
소유보다는 거주 개념을 강조해 저렴하게 공급에 나선 장기전세주택이 서민들의 내 집 마련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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