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파트값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도 분양가 이하로 가격이 내려간 속칭 '깡통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강남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성동구 옥수동에 들어선 경보이리스 아파트.
이 아파트 122㎡의 2003년 4월 공급 당시 분양가는 4억 1천만 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3억 7천만 원으로 떨어져 이른바 '깡통 아파트'가 됐습니다.
▶ 인터뷰(☎) : 공인중개사 / 성동구 옥수동
- "1가구 2주택이 많았어요. 이 동네에 돈 있는 분들이 임대 놓으실 요량으로…"
강남권도 깡통 아파트의 화살을 비켜가지는 못했습니다.
지난 2004년 12월 24억 6천만 원에 분양했던 서초구 반포동 SK뷰 267㎡의 시세는 지금 22억 원 안팎에 불과합니다.
분양가보다 1억 5천만 원 이상 떨어진 겁니다.
올해 8월 말 입주를 시작한 강동구 성내동 건영캐스빌 109㎡ 역시 현재의 시세는 3억 9천만 원으로 분양가보다 1천만 원 정도가 빠졌습니다.
이자 등 금융비용과 기회비용까지 고려한다면 집을 분양 받은 사람들의 피해는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에서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깡통 아파트.
아직은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소규모 단지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강남권을 넘어 대규모 단지까지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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