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경기도와 인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서울에 공급되는 아파트에 사실상 청약을 할 수 없었는데요, 앞으로는 가능해 진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2010년 분양하는 위례신도시 청약도 할 수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부천에서 날마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김 모 씨.
김 씨는 서울의 회사 근처로 이사하려 했지만, 집값이 비싼데다 서울에 살지 않는다는 이유로 새 아파트 청약 길까지 막혀 꿈을 사실상 접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서울 청약 희망자
- "서울에 청약하려고 했는데, 서울에 살지 않으면 청약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나 주변 친구들을 봐도 서울로 주소를 옮기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런 김 씨에게 희망이 생겼습니다.
경기도에 살고 있더라도 서울의 아파트 분양에 청약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국토해양부는 주택 분양 지역 거주자에 일정 비율을 우선 공급하게 한 현행 주택 청약 제도 개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경우 서울에서 분양하는 주택은 서울 거주자에게 100% 우선 공급한다는 내용은 폐지 또는 비율이 축소될 가능성이 큽니다.
서울의 주택 보급률이 90%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서울 거주자 우선 청약제를 유지할 필요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은경 / 스피드뱅크 팀장
- "다른 수도권 지역에서의 청약 기회를 박탈한다는 점에서 서울시의 지역 우선 공급에 많은 문제 제기가 됐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지역 우선 제도를 다소 손질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서울 거주자 우선권이 폐지되면 당장 2010년 10월 분양 예정인 위례신도시에는 해당 지역 거주자인 서울, 하남·성남시 주민들 외에 다른 경기·인천 주민들도 청약을 할 수 있게 됩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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