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하락 속에 연이틀 급등하던 주식시장이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340선으로 밀렸고,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약세였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틀 연속 폭발적인 반등세는 멈췄습니다.
미국과 유럽 각국의 구제금융안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든 가운데 심각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악재였습니다.
뉴욕 증시가 급등세를 접고 하락하자 우리 증시 역시 개장 초부터 3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27.41포인트, 2% 하락한 1,340.28포인트로 마감됐습니다.
코스닥은 간신히 390선을 지켰습니다.
6.04포인트, 1.52% 떨어진 390.28포인트였습니다.
기관과 개인 매수 속에 4천억 원에 가까운 프로그램 매수가 들어왔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하루 만에 매도로 돌아선 외국인이 4천억 원 넘게 물량을 쏟아낸 겁니다.
통신과 의약, 비금속광물만 올랐을 뿐 대부분 업종이 부진했습니다.
특히 철강업종이 7% 넘게 급락했습니다.
전 세계 경기 침체로 수요가 급감할 것이란 우려 때문입니다.
대우조선 인수 불확실성까지 겹친 포스코는 8% 넘게 급락했고, 현대제철과 동국제강도 6%대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현대건설 등 건설주와 은행주들도 무더기 약세였습니다.
미국 증시 하락 소식에 아시아 증시들도 일제히 떨어졌습니다.
대만이 0.8% 하락했고, 중국은 다시 2천선 아래로 밀려났습니다.
호주, 뉴질랜드도 소폭 하락했고 홍콩도 낙폭을 키웠습니다.
다만, 일본 닛케이 지수는 막판 반등에 성공하며 1%대 상승했습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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