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증시 불안이 계속되면서 금융 당국이 여러 대책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우선 은행을 도와준 방식대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에게도 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융당국이 한국은행을 통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한은이 증권금융이나 은행 등에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금융과 은행 등은 그 돈으로 증권사나 자산운용사가 갖고 있는 국공채를 사주는 방식입니다.
금융당국이 이런 지원책을 내놓은 것은 주식시장을 비롯해 금융시장 불안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전광우 / 금융위원장
- "(금융위기가) 상당한 정도 진행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갈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들이 기관투자자로서 역할을 못하는 사정도 고려됐습니다.
실제로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들은 환매에 대한 두려움으로 평소 보유 자산의 5%를 확보하던 유동성을 최근 10%까지 늘려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환매가 들어오면 완충 역할을 못하고 보유자산을 바로 팔기 때문에 오히려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현재 한시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주식 공매도 조치도 연장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습니다.
당초 연말까지로 추정된 공매도 금지 시한이 내년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커진 것입니다.
다만, 정부의 각종 지원책이 오히려 현금을 원하는 외국인들의 이탈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어떻게 불식시킬 수 있을지 금융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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