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뉴욕 증시의 폭락 소식에 엿새만에 다시 급락세로 반전했습니다.
이른바 오바마 수혜주도 줄줄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 대선이 끝나기가 무섭게 실물경기에 대한 우려로 뉴욕 증시가 폭락하면서 우리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반등 엿새 만에 다시 급락세로 반전하면서 1,100선 마저 내주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이재만 / 동양증권 연구원
- "대선 등 단기 이벤트가 끝남과 동시에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고 ISM 제조업·비제조업지수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한국등 전 세계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결국 89포인트 내린 1,092로 장을 마치며 올 들어 세번째로 큰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외국인이 하루 만에 다시 팔자세로 돌아서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세로 맞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전업종이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기계와 건설, 은행업 등이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줄을 이으면서 폭락장을 주도했습니다.
삼성전자가 4% 넘게 떨어지며 50만 원 선을 다시 내줬고, 포스코와 KB금융, 현대중공업 등반등세를 주도했던 종목들이 10% 넘게 폭락했습니다.
코스닥도 8% 넘게 급락하면서 28포인트 내린 311로 장을 마쳤습니다.
특히, 유니슨과 후성, 산성피앤씨 등 오바마 수혜주로 거론되던 종목들이 줄줄이 가격제한폭까지 폭락하면서 오바마 효과를 무색하게 했습니다.
이밖에, 일본 닛케이 지수가 6% 넘게 급락하고, 중국 상해지수도 약세를 보이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부진을 보였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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