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공장이나 창고 용지로 쓰던 서울 시내 대규모 땅들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서울시가 개발 이익의 일부를 환수하는 조건으로 용적률을 크게 올려 주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 서초구 롯데칠성 부지입니다.
강남 삼성 타운 등 고층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는 알짜 땅 6만 9,395㎡가 물류 창고로만 쓰이고 있습니다.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한국전력 부지 역시 7만 9,342㎡나 되는 땅이 대부분 주차장과 공원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민성욱 / 기자
- "이처럼 서울시내 곳곳엔 공장이나 창고 부지 등 활용도가 높은 땅들이 100여 곳이나 있지만, 용도지역에 따른 특혜 시비로 개발이 유보됐습니다."
서울시는 기업들이 보유한 1만㎡ 이상의 대규모 부지들을 20%에서 최대 40%까지 기부채납을 받는 조건으로 개발을 허용해 주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용도변경으로 활용 가능한 민간 소유 땅이 39곳, 1.2㎢, 공공소유 땅이 57곳 2.7 ㎢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인근 /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전략적 개발의 필요성이있는 지역, 개발 밀도 증가에 따른 기반 시설 부담이 적은 지역 등 입지적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이번 용도변경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서울 시내 민간부지는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를 비롯해 현대차 뚝섬 부지와 금천구 시흥동 대한전선 부지, 강서구 가양동 CJ와 대상 부지 등입니다.
또, 공공부지는 삼성동 한국전력, 송파구 성동구치소, 상봉터미널, 동서울터미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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