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파워인컴펀드에서 시작된 펀드 소송의 불길이 국내 최대 펀드인 인사이트 펀드에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운용사인 미래에셋은 즉각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오히려 불에 기름만 부은 격이 돼버렸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사이트 펀드 소송을 준비하는 한 인터넷 카페 운영자에게 보낸 메일입니다.
인사이트 펀드를 운용하면서 관련 법령이나 약관을 위반한 사항이 없다는 게 주된 내용입니다.
여기에 인사이트펀드 관련 민사소송 이외의 불필요한 분쟁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 달라는 경고성 메시지까지 담겨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인사이트 펀드 가입자
- "우선 고객들한테 미안하다는 얘기를 하고 달랜 다음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이래야 하는데, 단순히 이런 움직임에 대해서 공식적인 문서에다가 이렇게 썼다는 것은 경솔했다고 봅니다."
▶ 스탠딩 : 천권필 / 기자
- "논란이 커지자, 미래에셋 측은 불미스러운 일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메일을 보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
- "의도하지 않게 잘못 글을 올려서 다른 이차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가 있잖아요. 그런 것을 서로 방지하자, 그런 차원에서 보낸 거지 활동을 방해하겠다든지 (그런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
하지만, 소송 카페가 개설된 지 보름 만에 가입자 수가 3천 명을 넘어서고, 정기 모임까지 계획되는 등 투자자들의 집단 대응 움직임은 점차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 측은 일단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맞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
- "소송이 실제 진행이 되고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 추이만 지켜보고 있습니다."
출범 첫 돌 만에 수익률이 반 토막 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마저 잃은 미래에셋 인사이트 펀드가 이번 위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 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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