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미국에서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우리 증권시장에 투자를 권유하는 투자설명회가 열렸는데요.
외국인 투자자들은 투자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우량주들은 계속 보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런던에서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국에서 열린 투자설명회 현장입니다.
증권선물거래소와 금융위원회 등 민관이 손잡고 한국 증시 홍보에 나섰습니다.
올 들어 우리 주식을 34조 원이나 매도하며 증시 침체를 주도한 외국인들을 붙잡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이정환 /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
- "한국 경제 펀더멘털은 튼튼하고 주가는 쌉니다. FTSE 선진국지수에도 편입됐습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기회를 찾기 바랍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한국의 부채 비율은 OECD 평균치보다 훨씬 낮고 한국경제 펀더멘털은 튼튼하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우려들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증시가 싸 보이다고는 말하지만, 투자에는 주저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막달렌 밀러 / 스탠더드라이프 투자담당 이사
-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한국주식이 싸 보이지만, 기업 이익이 하향조정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침체가 회복되는데는 6개월에서 9개월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한국의 우량주은 계속 보유해 나간다는 전략입니다.
▶ 인터뷰 : 막달렌 밀러 / 스탠더드나이프 투자담당 이사
- "기업이익전망 눈으로 확인되는 시점까지는 지켜보겠지만, 삼성전자나 현대차 같은 우량주는 팔지 않고 가지고 갈 것입니다. 이런 회사들은 위기를 겪고 나면 더 강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외국인들이 우리 주식을 다시 살 시점은 글로벌 경기침체가 어느 정도 해소되고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는 시점이라는 견해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켄 송 / 아르고노캐피탈 펀드매니저
- "이번 위기 때 한국 원은 너무 급하게 빠졌습니다. 외국인한테는 주가가 내리고 환율도 빠지니 두 배로 잃는 상황이니 팔 수밖에 없었습니다.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시장에 들어오는 이상적인 시점은 주식 상승방향으로 가고 환율이 절상되는 시점으로 생각합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런던과 뉴욕에서 대대적으로 열린 IR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 우리 증시를 제대로 알린 기회로 작용할 있을지 주목됩니다. 런던에서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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