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대출금융단 가입 신청이 오늘 1차로 마감됩니다.
30~40개 업체가 가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건설 등 5개 대형사는 가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가 오늘(24일)까지 100대 건설사를 상대로 한 대출금융단 협약 가입신청을 받습니다.
은행권은 오늘 1차 마감까지 적어도 30~40개 업체가 가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경영권 박탈과 무관하며 채무 연장이 가능하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 건설회사는 가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현대건설은 가입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고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도 가입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외 수주나 회사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한국주택협회가 지난 21일 청와대가 대출금융단 가입을 지시했다는 내용의 긴급 공문을 건설업체에 발송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주택협회는 문제가 불거지자 1시간 30분 만에 공문을 폐기해 달라는 이메일을 보냈지만, 협회가 단독으로 청와대를 사칭한 것인지, 청와대가 직접 지시했는지 하는 문제가 불거진 겁니다.
업체들은 청와대 지시 없이 주택협회가 그런 공문을 단독으로 보냈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주택협회는 실무자들의 업무 과욕이 빚은 해프닝이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감독 당국은 애초 가입대상에 제한이 없으며, 가입시한도 없다고 밝혔지만, 건설업체의 눈치 보기로 가입이 저조하자 서둘러 100대 건설업체 신청시한을 오늘로 정했습니다.
실물경제 불안의 핵심인 건설업 구조조정과 지원방안이 처음부터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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