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반 토막 난 펀드 때문에 속앓이 한 분들 많으실 텐데요.
전문가들은 내년 펀드 전략에 대해, 상반기는 안정성에 하반기는 성장성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펀드 시장에서 올 2008년은 최악의 해였습니다.
글로벌 증시의 동반 하락으로 펀드 수익률은 곤두박질 쳤고, 반 토막 펀드가 속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는 내년 하반기에나 펀드 시장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위험성이 큰 해외 주식형보다는 세제 혜택을 주는 국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철 / 굿모닝신한증권 펀드연구원
- "3년 장기 적립식 투자의 세제 혜택이 해외펀드에는 해당 사항이 없고, 국내 주식형에만 해당이 됩니다. 또한, 내년에는 해외펀드 비과세가 종료되기 때문에, 15.4%라는 세제혜택 감안하면 국내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따라서 상반기에는 안정성에, 하반기에는 성장성에 중점을 두면서 점차 국내 주식형 펀드의 비중을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열 / 하나대투증권 펀드연구원
- "하반기로 가면서 주식형 펀드 비중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 상반기에는 배당형 펀드가 선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하반기로 가면서 성장형 펀드의 수익률이 양호할 것으로 봅니다."
하나대투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에는 국내 배당주펀드, 하반기에는 성장형 펀드를 추천 펀드로 제시했습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국내IT섹터펀드와 농산물펀드, 헬스케어펀드 등 테마형 펀드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내년에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반등 시 일부 펀드의 비중을 줄이는 등 순발력 있는 대응 전략이 요구된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철 / 굿모닝신한증권 펀드연구원
- "추세전환이 되기 전까지는 무작정 장기투자하기보다는 20~30%의 수익률이 났을 때, 차익 실현을 하고 재매수에 들어가는 등 순발력 있는 투자전략이 필요합니다."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을 울린 펀드가 내년에는 알짜 재테크 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