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 한해 수도권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서울시 송파구와 경기도 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집값 하락폭이 큰 송파구에서는 2년 전보다 집값이 40%까지 빠진 곳도 있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수도권에서 가장 집값이 많이 떨어진 곳은 서울시 송파구입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올 1월 1일부터 지난주까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를 조사했더니 서울시 송파구가 11%로 하락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용인시가 9.7%, 과천 8.8%로 뒤를 이었고, 김포시와 서울시 강동구, 분당도 하락폭이 컸습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송파구의 집값 하락폭이 유독 두드러진 것은 공급 과잉이 직접적인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윤백중 / 공인중개사(송파구)
- "잠실은 경기 불황과 함께 재건축에 따른 공급 과잉이 겹쳐 아파트 값이 많이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송파구는 올 하반기 잠실 2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리센츠와 잠실시영인 파크리오, 1단지인 엘스 등 1만 8,105가구가 입주를 했습니다.
송파구 전체 10만여 가구의 18%에 달하는 물량입니다.
여기에 미국발 금융위기까지 겹친 것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실제로 하락폭이 가장 큰 송파구 방이동 대림 102㎡가 2년 전 최고점보다 44%가 떨어졌고, 잠실동 주공5단지 115㎡가 43%, 신천동 장미 1차 128㎡가 하락률이 42%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어렵고 힘든 한해를 마감하는 2008년 부동산시장에서 송파구는 불명예스런 기록 하나를 남기게 됐습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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