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리츠코크렙은 전 거래일 대비 0.73% 상승한 6930원에 마감했다. 지난 2일부터 5거래일 연속 오른 이리츠코크렙은 이날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띤 가운데서도 눈에 띄는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이리츠코크렙은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13%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폭의 세 배에 달한다.
이리츠코크렙은 이랜드리테일이 장기 임차 중인 매장에 투자하는 리츠로, 5개 투자 대상이 모두 수도권에 있어 자산가치 방어력이 높다는 게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장기 계약에 따른 안정적 배당 매력이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리츠코크렙은 상장 당시 예상했던 배당 금액과 큰 차이 없는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하고 있다"며 "5%대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유지하고 있어 매력적"이라고 바라봤다.
이리츠코크렙은 지난해 6월 상장한 이후 반기마다 배당을 실시해왔다. 지난해 6월과 12월 각각 주당 141원, 118원을 공시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주당 175원의 현금배당을 공시했다. 올해 말 결산 시에도 비슷한 규모로 배당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별다른 이변이 없다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대 배당수익률을 나타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치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세계 금리가 지속적으로 인하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고배당 리츠 상품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라면서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정부가 공모 리츠에 대한 정책적 지원 방침을 밝히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리츠 공모·상장 지원 방안에 이어 지난달에도 세제 혜택을 골자로 한 리츠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대로라면 공모 리츠와 부동산펀드 배당소득에 분리 과세를 적용해 최대 2%포인트 수익률 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될 길이 열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상반기 홈플러스리츠의 상장 실패를 뒤로하고 올해 말 롯데리츠, NH리츠, 이지스자산운용리츠 등 굵직한 신규 리츠 상장이 예정돼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점도 리츠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리츠 시장은 기대감으로 부푼 반면 SK네트웍스 주가는 김이 빠지는 분위기다. 이날 SK네트웍스는 전 거래일 대비 2.57% 하락한 4
앞서 SK네트웍스가 국내 렌탈 시장 1위인 웅진코웨이를 인수하면 압도적 1위 사업자로 올라서게 된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 바 있다.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