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9일)부터 서울 은평뉴타운 중대형 일부 물량의 전매 제한이 풀렸는데요.
청약 당시에는 억대의 프리미엄이 붙었지만, 지금은 크게 떨어졌다고 합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6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서울 은평 뉴타운.
4천 세대가 넘는 대단지, 최초 뉴타운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관심의 초점이 돼 왔습니다.
청약 당시 경쟁률이 수십 대 1을 기록한 것은 물론 억대의 웃돈까지 붙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입주 6개월이 지난 현재,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안으로는 기반 시설 미비, 밖으로는 부동산 경기 침체라는 악재 속에 가격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운 모습.
이 와중에 일부 중대형의 전매 제한 해제 소식은 가격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프리미엄은 떨어지고 있고, 일부 일반분양 물량은 분양가 수준에 되파는 경우도 생기는 실정입니다.
▶ 인터뷰(☎) : 은평뉴타운 인근 중개업소
- "일반 분양 물량은 가격이 많이 싸졌죠. (135㎡의 경우) 프리미엄이 1억 5천에서 2억 정도 하던 것이 많이 내린 거죠."
이같은 가격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거란 시각이 우세합니다.
일반적으로 입주 직후 가격이 오르지 않으면 추가적인 큰 폭이 가격 상승은 어렵다는 점, 경기 침체로 입주자들이 현금 확보를 원하고 있다는 점 등이 그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김용진 / 부동산뱅크 본부장
- "또 다른 전매 수요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프리미엄을 붙이기보다는 분양가 수준에 내놓는 것이 거래 활성화를 위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심리가 작용한 것 같습니다."
시장에서는 오히려 은평뉴타운의 가격 약세가 다른 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