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통상 투자 대기성 자금들이 모이는 머니마켓펀드 MMF에 85조 원이 몰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기관 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개인들은 오히려 MMF에서도 돈을 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단기 자금 대기처인 머니마켓펀드 MMF의 지난 9일 현재 잔고는 85조 원. 사상 최고치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기관 자금이고 개인들은 돈을 빼고 있습니다.
작년 초 42조 원에 달했던 개인의 MMF 자금 유입 규모는 27조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증시침체가 길어지자 개인들은 아예 은행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8조 8천억 원이었던 정기 예·적금은 10월 22조 원으로 2.5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열 / 하나대투증권 펀드애널리스트
- "미국의 신용리스크가 부각되면서부터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 MMF 자금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은행이 고금리를 제시함에 따라 예금 등으로 옮겨지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기관자금은 여전히 MMF로 몰리고 있습니다.
올 초만 해도 25조 원이던 법인 MMF 자금은 9일 현재 57조 원으로 늘었습니다.
회사들이 최근 부동산이나 주식을 매각하면서 이 자금을 일단 MMF에 넣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이동근 / 삼성투신운용 팀장
- "최근 MMF 몰린 자금 대부분은 기관자금인데요. 기관들이 부동산이나 주식 등의 매각 자금을 향후 대비해 단기적으로 유동성을 비축하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 기관 자금의 상당액은 은행권 돈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지난
이럴 경우 MMF에 몰린 돈은 내년 초 다시 이탈해 은행으로 되돌아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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