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에 웅진코웨이를 매각하는 웅진그룹이 도서물류회사 북센에 대한 매각을 철회할 방침이다. 웅진코웨이 매각에 따라 재무개선에 성공하면서 시장 1위 사업자인 북센에 대한 매각필요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매각협상을 진행해온 태은물류·현인베스트먼트컨소시엄에 협상종료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이견이 계속돼 왔고, 웅진측이 더이상 매각을 추진해야할 동인이 사라졌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앞서 웅진그룹은 북센지분 72%에 대한 매각가로 1000억원 안팎을 기대했으며 매수자측은 700억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이 북센을 매각하려한 이유는 웅진코웨이 인수에 따른 채무증가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취지였지만, 웅진코웨이를 재매각함에 따라 굳이 계열사를 매각할 필요성이 없어져 버린 형국이다.
북센의 최근 실적도 매각보다는 보유가 이익이라는 시각도 작용했다. 북센 매출은 지난 2016년 1074억원에서 지난해 1503억원까지 수직상승했다. 약 2500억원으로 추정되는 도서물류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40%수준에서 60%대로 성장하면서 압도적인 사업자가 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억원에서 51억원으로 늘었다. 매출확대를 위한 물류투자비 및 관리비를 감안하면 향후 시장에서 이익을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웅진은 북센과 함께 매각의사를 내비쳤던 테마파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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