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체들이 처한 위기 상황은 주식시장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판매 부진이 심각할 것이란 대형 악재로 말미암아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기아차의 비상경영 선언, GM대우의 공장 가동 중단 등 자동차 업계의 위기감이 높아지자 자동차 업체의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기아차 주가가 14% 이상 떨어졌고, 현대차 주가도 10% 이상 급락했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자동차 업체의 주가가 반등할 여력을 얻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내년 자동차 시장에 한파가 몰아닥칠 것이 예상되자 투자심리는 더 빨리 얼어붙었습니다.
▶ 인터뷰 : 용대인 / 한화증권 연구위원
- "4분기 실적을 놓고 보면 자동차 업종이 오르거나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런데도 주가에 반영이 안 되는 건 감산이나 불경기 영향이 투자 심리를 누르기 때문입니다. "
미국 자동차 업계에 대한 구제방안이 진전되더라도 당장 반사 이익을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오히려 미국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 여파로 실업률이 높아지고, 소비시장이 얼어붙어 단기적으로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상훈 / 교보증권 기업분석팀장
- "자동차 회사들에 상당한 구조조정을 요청할 것으로 봅니다. 자동차 시장 전체의 파이가 줄어드는 효과가 예상됩니다. "
자동차업종 애널리스트들은 자동차 판매가 회복될 조짐이 보여야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신용경색,연료비 급등, 경기침체 이렇게 삼중고에 시달리는 자동차업계는 최악의 시련기로 예상되는 내년 1분기를 어떻게 견디느냐에 따라 주가의 명암이 갈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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