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제26대 IBK기업은행장에 확정된 윤종원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은 이날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금융 혁신과 대기업과의 관계를 잘 조정해 중소기업이 단계적으로 성장하는 데 자금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재무부 저축심의관실,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서기관,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산업경제과장, 경제정책국장 등을 거친 후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특명전권대사, 연금기금관리위원회 의장,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거시경제, 국내·국제금융, 구조개혁 등 경제정책 전반을 두루 담당한 '금융통'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는 '위기에 강한 관료'라고도 불린다. 윤 신임 행장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기재부 경제정책을 총괄하면서 위기 극복의 최전선에 선 바 있다. 당시 2년 7개월이나 국장을 맡아 확대재정과 가파른 금리 인하, 환율 급등락 등 거시경제 변화 속 돌파구를 찾으며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명박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도 지냈고 IMF와 OECD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도 쌓았다. 이번 문재인정부에서는 2018년 6월부터 1년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으로 글로벌 시각을 국내 경제정책과 접목하는 시간도 가졌다. 기업은행장에 오르면서는 노조 반발이란 새로운 위기에 직면해 있다. 기업은행 노조는 그가 은행 등 금융업 실무 경력이 전무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기획재정부가 지분의 약 53.24%를 보유하고 있는 정부 출자기관으로, 기업은행장은 기업은행법에 따라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윤 신임 행장 취임에 따라 기업은행은 2010년 이후 세 차례 연속 내부 출신 행장 기록이 중단됐다. 노조 반발에 대해 윤 신임 행장은 "은행 비즈니스에 관해 모르는 부분에 대해선 노조,
또 다른 도전 과제는 초저금리로 인한 은행 수익 하락이다. 기업은행 특성상 부실률이 높은 중소기업 대출이 많아 재무 건전성도 올해 위협받고 있다.
윤 신임 행장은 자신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올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