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대립에 따른 유가 상승 우려가 확산되면서 6일 증시에서 종목별 희비가 엇갈렸다. 가장 큰 피해를 본 종목은 항공주다. 대체로 항공사는 비행기 연료로 사용하는 석유 가격이 높아지면 수익성이 악화돼 주가가 하락한다.
특히 과당 경쟁으로 수익성 하락 우려가 컸던 저비용항공(LCC) 종목이 직격탄을 맞았다. LCC 1위 제주항공은 지난달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뜻밖의 암초를 만나며 4.52% 급락하며 마감했다. 이 밖에 진에어는 2.95%, 에어부산은 4.47%, 티웨이항공은 5.86% 각각 하락하며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대형항공사(FSC)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2.93%, 아시아나항공은 1.82% 각각 떨어졌다. 한진가(家) 남매의 경영권 분쟁 여파로 최근 급등한 한진칼우 주가 또한 전일 대비 1.45% 하락하며 마감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오르고 있어 힘든 상황"이라며 "지속성에 대한 확인은 필요하지만 LCC 업계 전반이 좋지 않은 편"이라고 밝혔다.
반면 유가 상승의 수혜를 입는 석유·화학주는 중소형주를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