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원·위안화 직거래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과 중국 간 교역 규모를 감안하면 원·위안 직거래량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원·위안 직거래량은 하루 평균 23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처음 거래가 시작된 2014년 12월 이후 최대 규모다. 원·위안 직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조치가 해제되는 국면으로도 해석된다.
원·위안 직거래는 달러를 매개로 거래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양국 은행이 직접 원·위안화를 거래하는 방식이다. 양국 간 교역량이 확대되고 국제무대에서 위안화 입지가 올라갈 것을 감안해 2014년 한중정상회담에서 원·위안화 직거래 논의가 이뤄졌고 그해
출범 직후인 2015년 원·위안 직거래량은 평균 22억7000만달러에 달했지만 사드 도입에 대한 중국의 보복으로 양국 관계가 급경색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2016년에는 거래량이 19억5000만달러, 2017년에는 20억5000만달러였으며 2018년에는 18억2000만달러까지 하락했다.
[문재용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