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건설의 AI 입찰안내서 분석 시스템(EPC Advisor System) 작동 화면. [사진 제공 = SK건설] |
지금까지는 통상 1만여 장에 달하는 입찰안내서 분석에 엔지니어 30명이 100시간씩 3000시간 가량 투입해야 했지만 이젠 분석 소요시간을 60%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건설의 'AI 종합 입찰안내서 분석 시스템'은 SK C&C의 인공지능 '에이브릴(Aibril)'을 활용해 일반계약을 포함한 공정, 배관, 기계, 전기, 계측제어, 토목, 건축, 소방 등 전체 설계 공종 모두를 아우르는 시스템이다. 일반계약을 포함해 전체 설계 공종을 대상으로 공종별 위험 요소 분석 및 AI 학습을 적용한 사례는 이번이 최초란 게 SK건설의 설명이다.
SK건설은 지난해 초부터 SK C&C의 인공지능 '에이브릴'을 도입해 입찰안내서 분석 시스템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과거에 진행했던 프로젝트의 입찰안내서 정보는 물론 SK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품질·안전·환경 지식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서 에이브릴에 학습시켰다. 1년여간 검증을 거쳐 현재 분석 정확도가 94%를 상회하는 등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이 가능한 성과를 거뒀다고 SK건설은 설명했다. SK건설 측은 반복적인 AI 학습으로 분석 정확도를 99% 이상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SK건설은 AI 분석 시스템 도입이 생산성과 프로젝트 수익성 향상은 물론 지식 자산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SK건설 관계자는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엔지니어가 수작업으로 입찰안내서를 분석할 때보다 분석시간을 60% 이상 단축할 수 있고 정확도 역시 7% 이상 높일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SK건설은 지난해부터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 입찰 준비 과정에 AI 분석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해외 인프라 프로젝트 입찰에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프로젝트 입찰 업무 이외에 많은 양의 문서를 검토하고 지식정보를 활용하는 법무, 계약, 품질, 안전, 마케팅 관련 업무에도 AI 기술을 폭넓게 활용할 예정이다.
이종화 SK건설 IM&T그룹장은 "AI와 엔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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