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은 이런 식으로 지난 10년간 벌어들인 돈을 1조원 이상 쌓아놓고 있다가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에 '베팅'해 인수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13.0%로 업계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엔 매출 1조112억원, 영업이익 160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5.8%로 전년 동기(9.6%) 대비 6.2%포인트 상승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4분기 대형 사업지 대전 아이파크 시티, 병점역 아이파크 캐슬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가 절감을 통해 영업이익을 대폭 끌어올려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2019년 재무건전성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 현금성 자산은 약 1조53억원, 부채비율은 96.9%로 전년 163.9% 대비 67.0% 감소했다. 또한 도시재생과 민수사업 분야에서 2조원 이상 수주를 달성했다. 주요 사업지로는 1410억원 규모 서울 방화6구역 재건축, 2486억원 규모 대구 수성지구2차 우방타운, 3450억원 규모 화성 기산지구 아파트 등이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공급 가구 수를 3배로 늘린다. 지난해에는 총 8개 단지에 6390가구를 공급했지만 올해는 19개 단지에 2만17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수도권에서는 4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일원에 들어서는 서울숲 2차 아이파크를 시작으로 수원 망포2차 4·5블록, 둔촌주공 재건축, 개포1단지 등을 공급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의정부 주상복합, 용현·학익 1-1블록, 청주 가경 5단지, 이천 사동리 등 서울과 수도권, 충청 등에서 직접 시행하는 자체 사업도 선보인다.
또한 이사아나항공 인수를 마무리 짓고 기업 결합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박차를 가한다는 각오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막바지 절차를 밟고 있다. 오는 28일께 공정거래위원회에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상호 변경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익명 신고 시스템 업체 '스마트휘슬'을 통해 내부 임직원을 상대
HDC현대산업개발은 "한층 강화된 펀더멘털을 토대로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도 재무건전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광운대 역세권 개발, 인천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 등 대규모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디벨로퍼로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