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사진)은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행 실손보험은 모든 가입자에게 동일한 보험료가 적용돼 일부 가입자의 과다 의료 이용으로 인한 보험료 인상 요인을 모든 가입자가 동일하게 부담하는 불합리한 구조"라며 "오는 3월 전문가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금융당국과 협의를 거치고 지원을 받아 보험료 할증·할인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손보협회는 고령자나 중증질환자 등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덕적 해이 가능성이 높은 비급여 의료 이용을 중심으로 할인·할증 기준을 수립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올해 손보업계 경영 개선을 위한 중점 추진 과제로 "세 가지를 낮추고 세 가지를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실손보험·자동차보험 손해율, 보험 사기, 사업비 경쟁을 낮추고 신시장 개척, 신기술 활용, 소비자 신뢰 등 세 가지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기술을 논의하기 위해 민관 합동 인슈어테크 추진단을 발족해 운영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며 "헬스케어
자동차보험과 관련해 손보협회는 보험사가 진료 기록을 열람할 수 있는 시점을 진료비를 지급 보증하기로 한 시점으로 앞당기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을 금융당국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승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