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이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아파트 가격 거품이 크다고 진단하고 12·16 부동산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거품이 꺼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윤성훈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일 '서울 지역별 아파트 가격 거품 가능성 검토' 보고서에서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 거품은 2017년 4월 강남구와 용산구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윤 선임연구위원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의 과대 분산 테스트를 통해 서울 아파트 가격에 거품이 있는지 확인했다. 내재가치 대리변수로 전세가격을 적용해 내재가치 변동성과 실제가격 변동성을 알아본 것이다. 내재가치 변동성이 실제가격 변동성보다 작으면 거품이 존재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2003년 11월부터 통계청이 집계한 서울 25개구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와 전세가격지수 월별 자료를 기본 데이터로 삼았다.
분석 결과 아파트 거품은 2017년 9월 이후 서울 대부분 지역으로 확산됐고 지난해 10월 종로구 중랑구 강북구 도봉구 구로구 금천구 관악구 등 7개구를 제외한 나머지 18개구에서 아파트 가격 거품이 형성됐다. 강남 4구와 마용성, 양천구는 거품 정도가 다른 지역보다 더 크다고 판단했다.
윤 선임연구위원은 "12·16 대책이 강남 3구에 큰 충격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또 정부의 주택가격 안정 의지가 단호하기 때문에 아파트 가격 거품은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저금리와 주요국 주택가격 상승세 등이 주택가격 거품 해소에는 부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공
정부는 지난해 12월 16일 종합부동산세 인상과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 확대 등이 담긴 부동산대책을 발표했다.
[이선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