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성규 행장 |
이 상품은 기본금리 연 3.56%에 온라인 채널 가입 우대금리(연 0.2%포인트), 하나은행 입출금통장 자동이체 우대금리(연 1.25%포인트) 등을 충족하면 최고 연 5.01% 금리를 제공한다.
1년제 상품이며 가입 금액은 월 납입액 기준 최소 10만원~최대 30만원이다. 만약 월 납입액 30만원짜리 상품에 가입하면 세후 지급액 8만2665원을 받을 수 있다. 이는 하나은행이 판매하는 일반 적금상품(연 2.8%)에 비해 세후 지급액 기준으로 3만6000원가량 많은 수준이다.
대단히 많은 이자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5%대 상품이 어디 있느냐"는 인식에 가입자가 대거 몰렸다는 전언이다. 서울 여의도지점에서 만난 70대 남성은 "5% 금리 상품은 놓치기 아까운 게 사실"이라며 "전날 가입했지만 다른 가족들 명의로도 추가 가입하려고 다시 나왔다"고 말했다.
은행 창구 직원은 "특판 첫날에는 인터넷뱅킹 이용을 신청하거나 휴면 상태를 해지하는 손님이 많았고, 이틀째는 온라인 접속 폭주로 신청에 어려움을 겪고 지점으로 나온 손님이 많았다"며 "마지막 날 손님이 가장 많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인기는 하나은행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하나더적금 가입자가 모두 최대 한도인 월 30만원에 가입했다고 가정했을 때 일반 적금상품 이자 대비 하나은행이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이자는 약 4만2000원(세전 기준)이다. 가입자가 130만명이라면 추가로 지급해야 할 이자 규모가 상당히 커지는 셈이다.
예상보다 비용이 늘어날 것으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은행이 거둔 이익 중 일부를 손님에게 돌려준다는 취지로 기획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이 같은 목적을 담은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