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행장의 현재 직책은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부문 대표다. MG손보의 최대주주인 새마을금고는 2013년 사모펀드와 직접투자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어려움에 처해 있던 MG손보 경영권을 확보했다.
새마을금고가 4000억원 넘게 투자했지만 저금리와 보험업계 경쟁 심화로 MG손보의 경영정상화는 더뎠다. 2017년에는 새마을금고의 추가 투자계획마저 좌절되면서 MG손보의 지급여력비율(RBC)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결국 MG손보는 2018년 5월 금융당국에서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다. 그 해 1월 RBC가 90%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RBC는 보험사가 소비자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보험사가 소비자에게 지급할 보험금 비율을 의미한다. 보험사의 자본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보험업법상 보험사들은 이를 10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MG손보 대주주인 새마을금고는 백방으로 투자자 찾기에 나섰다. 당시 이를 진두지휘한 사람이 권 행장이다. 권 행장은 지난해 새마을금고의 MG손보에 대한 300억원 추가 출자를 확정지었고, 운용사도 자베즈파트너스에서 JC파트너스로 바꾸며 경영진 교체도 예고했다. 특히 우리은행에서 IB그룹 부행장을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200억원의 신규 투자와 함께 1100억원의 리파이낸싱 자금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대주주인 새마을금고가 먼저 돈을 댄 데다 시중은행이 신규 투자에 나서면서 MG손보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인 소문이 줄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참여 이후 MG손보는 애큐온캐피탈에서 100억원, 보험법
현재 MG손보는 운용사 변경에 따른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한 뒤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달께 변경 승인이 나게 되면 2000억원가량 자본확충이 이뤄진다. 이 경우 RBC는 200%에 가까이 올라갈 전망이다.
[이승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