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폭락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저가 매수세 유입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확진자 수 증가세가 다소 주춤한 양상을 보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오후 1시 5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21.08포인트(1.01%) 오른 2100.12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증시도 상당한 조정을 받았다. 특히 전날 코스피는 3.87%나 폭락했다. 지난주 2250선이었던 지수는 전날 2070선까지 밀렸다. 하지만 이날은 기관 투자자의 강한 반발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지수가 하루 만에 21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의 반등은 오전에 발표된 확진자수가 전날대비 크게 줄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조만간 정점을 지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수는 총 893명으로 전날보다 60명 늘어났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 기준 확진자 증가수인 161명보다 크게 줄어든 숫자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확진자 증가세가 고점을 통과하기 시작한 시점은 2월 5일로 대유행 15일 만이었다"라며 "국내 코로나19 확진세 가속이 2월 19일부터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일주일 가량 진행 중이다. 1주일 내 신규 확진자 수가 둔화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정부의 정책 대응도 본격화하고 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추경 검토를 지시하기도 했다. 또 정부는 이번 주 내로 승용차 개별소비세 한시 인하 등을 포함한 1차 패키지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7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전격적인 금리 인하가 결정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 상황은 국내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해 연간 GDP 성장률 하락폭이 2015년 메르스 당시를 넘어서는 워스트 시나리오에 해당된다"라며 "지난 14일 한은 총재가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발언을 한 이후 국내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점을 감안하면 2월 금통위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1%로 하향하고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의약품 등이 2~4% 올랐고 전기가스업, 종이·목재, 통신업 등은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769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088억원, 1153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32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706개 종목이 상승했고 1개 하한가를 포함해 155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17.66포인트(2.76%) 오른 656.95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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