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진 = 연합뉴스] |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광물자원공사는 이날부터 예정된 캥거루본드의 수요예측을 진행하지 않았다. 내부 합의를 거쳐 자금조달 시점을 다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 말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BNP파리바, JP모건을 주간사단으로 뽑은 뒤 캥거루본드 발행을 준비했다. 발행금액은 최대 3억호주달러(약 2400억원) 수준을 염두에 뒀다. 오는 4월 만기 예정인 3억 5000만달러(약 4200억원) 어치 외화채를 상환하기 위해서였다.
광물자원공사가 발행을 미룬 것은 코로나19 사태 때문이다. 한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닷새 사이 급증해 홍콩, 싱가포르 뿐 아니라 호주 현지 기관투자자까지 청약 참여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호주는 지난 23일 대구와 청도에 대한 여행경보를 두 번째로 높은 3단계로 올렸으며, 두 지역 이외 한국에 대한 경보도 1단계에서 2단계로 조정했다.
광물자원공사는 2016년 이후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작년 6월 말 기준 공사의 총차입금은 6조1871억원으로 자산(4조1739억원)보다 많다. 무디스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회사의 장기 신용등급을 각각 'A1’, ’A’로 평정하고 있다. 국책은행과 공공기관의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금융시장이 많이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며 향후 일정을 내부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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