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 내용은 전환사채 인수계약에 따라 토르에 대하여 부담하는 채무가 1885만7211 달러를 초과하지 않는다는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이다.
아리온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월 토르와 제8회차 전환사채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담보부 전환사채로서 현금 신탁과 건물이 담보로 제공돼 실제로는 전환사채 납입금액 전체에 대한 유동성이 제한되었던 상태로 알려진다. 실제 아리온이 홍콩 소재 토르를 대상으로 발행한 2000만달러 규모의 CB는 표면·만기금리는 6.5%에 이른다.
아리온 측은 "최근 토르에서 조기상환에 대한 이야기로 아리온의 소액주주들 및 증권시장에 오해와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유동성은 제한 받으면서 과다한 금융비용을 지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판단해 조기 상환을 목적으로 소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소송제기로 시장의 오해를 해소하고 채권 내역과 관련해 선제조치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채무금액을 확정 후 건물 등 유휴 자산 매각으로 전환사채를 조기 상환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오버행 이슈를 해소해 주주가치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아리온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다각화를 진행 중이다.
지난 21일 국내 알루미늄 특수선박시장 기업 '다오요트'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하고 올해 아프리카 모잠비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수출에 나선다.
이와 함께 이번 신종코로나 '코로나19'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마스크, 손 세정제, 방역복 등의 추가 공급망 구축을 위해 온라인 플랫폼 키우다몰과 얼리픽 등을 인수합병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 피코테라와 손잡고 'KF94' 마스크 100
다음달 7일부터 매일 10만장씩 국내에 공급을 시작하고 초기 100만장의 물량에 대해서는 에스크로우 되어 있는 금액에서 자동적으로 납입 받을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