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은 26일 미얀마 A-3 광구에서 발견한 마하(Mahar) 구조에서 발견한 가스에 대해 발견잠재자원량 규모가 6600억세제곱피트에 달한다고 공시했다.
증권가에선 이번에 새로 발견한 가스층의 가치를 최대 50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이날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할인율 7%를 기준으로 2024년부터 10~20년 생산기간 동안 6600억세제곱피트를 성공적으로 생산한다고 가정하면 4000억~5000억원의 잠재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이날 "가스전의 가치는 401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매장량은 발견잠재자원량의 6600억세제곱피트에 불확실성을 감안해 30% 할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미 가스를 생산 중인 마하 광구에서 추가 발견됐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미 사용 중인 수송시설 등을 활용할 수 있어 추가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 상업성 여부가 판명되지 않아 추가적인 평가 시추가 필요하지만 이미 가스가 생산되고 있는 A-3 광구 내 지역임을 감안할 때 2018년 하반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상업성 증명에 실패했던 미얀마 AD-7 광구보다는 더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규 가스는 2023년 이후에나 생산이 가능하지만 올해 실적도 내실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영업이익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는 각각 23조6861억원, 5874억원으로 두 지표 모두 작년 대비 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순이익 컨센서스는 3188억원으로 작년보다 57.5% 급증할 전망이다. 작년 시황 침체에 따른 이익 감소와 일회성 손실에도 올해는 순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
신규 가스전 발견으로 목표가를 올린 증권사도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신규 가스전의 발견잠재자원량의 가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2만1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전반적인 하락세에 이날 주가는 1만6100원으로 전일 대비 1.53% 하락했다.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