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어진 지 30년이 넘은 노후 건축물의 비중이 1년새 10% 가량 급증했다. 우리나라 경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1980~90년대 건설된 건축물들이 준공 30년을 넘으면서 노후 건축물 비중이 급격히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국내 건축물 연면적이 3%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 건축물인 여의도 63빌딩 크기의 건물이 447개 더 늘어난 셈이다.
28일 국토교통부는 2019년도 전국 건축물 현황통계를 집계한 결과 작년말 기준 전국 건축물 동수는 전년 대비 5만1560동(0.7%) 증가한 724만3472동, 연면적은 1억674만㎡(2.8%) 증가한 38억6087만㎡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증가한 건축물 연면적은 여의도 63빌딩 연면적(23만8429㎡)의 447배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5016만㎡ 증가한 17억4023만㎡, 지방은 5657만㎡ 증가한 21억2063만㎡이다.
사용승인 이후 30년 이상된 노후 건축물의 동수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273만8500동, 연면적 기준으로는 9.9% 증가한 6억7299만㎡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멸실된 건축물의 동수는 7만3653동, 연면적은 1623만㎡이었다. 이와 관련 정부는 노후 건축물의 철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성호 국토부 건축정책과장은 "작년 4월 건축물 관리법을 제정해 노후 건축물의 주요 구조물을 해제할 때는 사전 허가를 받도록 했다"고 말했다.
용도별로는 주거용 건축물이 1년 사이 2.5% 증가한 18억1739만㎡으로 전체의 47.1%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상업용 건축물의 연면적은 3.1% 증가한 8억3997만㎡, 공업용 건축물은 3.1% 증가한 4억1399만㎡, 교육·문화용이 2.1% 증가한 3억4646만㎡으로 각각 집계됐다. 주거용 건축물을 종류별로 세분화할 경우 아파트가 11억2997만6000㎡로 전체 면적의 62.2%를 차지했다.
건물 층수별로는 50층 이상 초고층 건축물이 전년보다 6개동 증가해 113동으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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