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침체된 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대구경북 지역 상가 임대료를 최대 50% 할인하고 투자액 9조3000억원을 상반기에 조기집행한다.
LH는 '코로나19 경제활력 지원 방안'을 수립하고 국가적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총력대응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우선 3327호에 이르는 임대상가의 임차인들과 건설·기술분야 중소 협력기업들에 대한 상생 노력을 적극 추진한다.
전국적으로 영세 상공인과 비영리민간단체, 사회복지법인 등에 향후 6개월간 상가 임대료의 25%를 할인한다. 대구·경북지역 상가 임대료는 50%까지 할인한다. 그 밖의 임차인에게는 2년간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를 동결한다.
또 코로나19로 건설공사가 지연 및 중단될 경우 지체상금 부과 없이 공사기간을 조정한다. 경영난을 겪는 협력업체들을 위해 선금 지급요건을 대폭 완화하는 등 계약관행도 개선했다.
LH는 올해 토지와 주택, 주거복지 부문에 총 23조6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한다. 작년 18조1000억원 대비 5조5000억원 증가한 금액이자 공공기관 전체 투자액(60조원)의 39%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 중 상반기 내 9조3000억원을 조기 집행해 건설경기 활성화를 노린다. 매입임대주택의 잔금 지급시기도 앞당겨 연내 약 2000억원의 사업비를 추가로 집행한다.
졸업·입학식 취소로 피해가 큰 화훼농가 지원하는 계획도 세웠다. 꽃을 활용해 사무공간을 조성하고 내방 고객에게 꽃송이를 증정
이밖에 전국 자원봉사자, 의료진 및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구호성금 1억원을 전달한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사회공헌기금인 '나눔펀드'도 집행한다.
[손동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