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MMF 자금 유출입은 일반적인 패턴과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불확실성은 커졌지만 MMF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코로나19 쇼크로 인한 증시 조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MMF 주머니에서 꺼낸 돈을 주식 시장에 투자했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일주일 새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3조원 넘는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주식 펀드에도 7080억원을 납입했다.
증시에 투입이 유력한 대기자금도 늘어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2일 기준 33조1815억원을 기록했다. 증시가 본격적으로 조정받기 시작한 지난달 말 대비 16% 증가한 수치다. 결국 주식 시장이 코로나19 사태로 하락한 현시점이 저가 매수에 나설 때라고 바라본 투자자들이 MMF에서 자금을 빼 주식 시장에 넣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수 상승폭의 두 배를 좇
MMF를 관리하는 자산운용사 운용역은 "개인투자자의 주식 비중 확대와 금융기관이 월말을 맞아 위험가중치를 줄이기 위해 MMF 비중 축소에 나선 점이 맞물려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