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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3월 2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6% 상승했다. 지난주(0.20%) 대비 상승폭이 0.04%포인트 낮아졌다.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대구는 시장이 크게 위축된 탓에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작년 9월 셋째주 오름세로 전환한 이후 25주 만이다. 달성군(-0.16%)은 유가·현풍읍 위주로, 수성구(-0.06%)는 황금동 위주로, 동구(-0.05%)는 신천동 위주로 하락했다. 지방에서 대표적인 과열지역으로 꼽혔던 대전(0.75%→0.41%), 세종(1.52%→1.02%) 등도 코로나19 사태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 역시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재건축과 고가 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지난주(0.01%)와 같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4주 연속 0.01% 상승폭을 유지 중이다. 서초구(-0.08%), 강남구(-0.08%), 송파구(-0.06%) 등 강남3구는 하락했지만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중저가 단지가 많은 지역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갭 메우기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칠 줄 모르던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의 기세도 조정대상지역 지정 후폭풍에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래가 위축되며 크게 꺾였다. 수원은 지난주 1.56%에서 이번주 0.78%로 상승폭이 절반으로 줄었다. 조정지역에 포함된 의왕(0.47%), 안양(0.40%) 등도 대체적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반면 여전히 규제 무풍지대로 남아 있는 인천(0.40%→0.42%)은 상승폭이 확대되는 등 일부 비규제지역으로 풍선효과가 이동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신설 호재가 있는 연수구가 송도 위주로 가격이 오르면서 0.82%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서구도 청라·가정동 일대 새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0.58% 상승했다. 남동구는 수인~분당선, 제2경인선 등 철도망 확충 기대감으로 0.33% 뛰었다. 비조정지역인 군포(0.67%→1.27%), 안산(0.59%) 등도 교통(GTX, 신안산선) 및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지역과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폭을 늘리고 있다.
방학 이사철이 끝나면서 전세 시장은 대체로 안정된 분위기다.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07%에서 0.05%로 오름폭이 감소했고, 경기도도 지난주 0.14%에서 0.08%로 줄었다. 대구시는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 0.05%에서 이번주 들어 보합으로 전환했다. 대구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세를 멈춘 것은 지난해 7월 8일 조사에서 0.01% 하락한 이후 약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