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주인 씨젠은 이날 4만835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전일 대비 29.97% 급등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씨젠은 다양한 질병의 원인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멀티플렉스 유전자 증폭 시약과 분석 소프트웨어에 대한 원천 기술을 보유해 진단키트 관련 대장주로 꼽힌다.
수젠텍과 랩지노믹스 역시 전일 대비 각각 29.68%, 28.52% 올랐다. 이날 수젠텍은 일반 의료 현장에서 감염 의심환자의 전혈 또는 손끝 혈액으로 10분 내에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랩지노믹스도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수출 품목 허가 인증 절차를 완료하고 중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판매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진단키트주 중에서도 옥석을 구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씨젠은 코로나19가 아니어도 실적과 기술이 뒷받침되는 기업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씨젠은 씨플렉스, 애니플렉스Ⅱ, 올플렉스 등 주요 제품이 호흡기 바이러스와 성매개 감염 원인균 등을 검사할 수 있어 이미 진단시장에서 성장해온 회사라는 것이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씨젠은 누적 고객사가 1300개를 넘어서면서 고정비 부담이 감소돼 영업이익률이 증가하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하는 단계로 올라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씨젠의 연결기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가 전망치는 각각 1482억원, 307억원이다. 작년 1220억원, 224억원에 비해 각각 21.5%, 37.1% 급등한 수치다. 2018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3%, 111%나 성장한 뒤에도 또다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셈이다.
반면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진단 능력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면서 진단키트 시장에서 선전할 토양이 갖춰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단순히 코로나19에 따른 단기 테마주 수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염병 대유행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기적으로 한국 업체에 수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일본의 한국에 대한 입국 규제 강화 영향으로 LCC주와 여행주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LCC 업계 1위 제주항
[우제윤 기자 /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