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저점에 대한 문의가 많으나 지난 12일 장중 기록한 1810선은 올해 감익을 예상한 수치"라며 "코스피 1810선은 예상(Forward) 주가순자산비율(PBR)로 0.72배, 현재 주가순자산비율(Trailing PBR)로는 0.77배"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로 공포심리가 확대되고, 로스컷, 담보부족 등 수급이 꼬여있는 상황에서는 밸류에이션보다 단기 수급 상황이 저점 판단에 유효하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 주간 예상밴드로는 1750~1900선을 예상했다.
오는 17~18일(미국 현지시각)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이 나온다면 국내 증시의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율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이다.
다만 김 연구원은 "현재 금융시장은 크레딧 리스크 확대에 대한 공포감을 선반영하며 정책 무용론이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과거 금융위기 대응 실패와 위기 심화는 안일한 인식에 따른 사후 대응, 종전의 사고방식과 반복적 정책 사용"이라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대공황 당시는 지난 1929년 10월 주가폭락 이후 은행 영업정지 발표까지 3년 6개월이 소요됐다. 또 2008년엔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 관련 거래내역이 어느 정도 밝혀졌으나 당시 미국 정부가 금융부문에 개입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하면서 금융위기로 퍼져나가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금융위기 학습 효과도 존재한다"며 "현재 금융시장은 셰일 기업발 크레딧 위기 공포를 선반영하고 있는 반면 정책 당국자들은 안일한 인식보다는 빠른 통화·재정 정책, 국제 공조를 행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시장이 원하는 것은 실현 가능한 구체적 정책이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며 "다음주 FOMC, BoJ통화정책회의, 미국 및 유럽 행정부의 재정 정책 구체화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투자전략에 대해서는 "급격한 통화 및 재정정책으로 달러도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금이 유일한 대안
그러면서 "통제 가능한 변동성이라면 딥-밸류 영역에 있는 철강, 자동차, 유통 등의 업종이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며 "유효 수요가 존재하고 이연 수요에 대한 기대, 생활 패턴의 변화 모멘텀이 더해진 성장주의 주도력이 재차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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