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백기사로 알려진 카카오가 경영권 분쟁에서 발을 뺐다.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대응을 이유로 보유 한진칼 지분 상당수를 처분해 현금화에 나섰다. 1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한진칼 보유 지분을 기존 2%에서 1% 미만으로 축소했다. 카카오는 이날 현재 한진칼 보유 지분율이 0.2% 안팎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 한진칼 지분 1%가량을 사들인 데 이어 올 들어 추가 지분 매집을 통해 지분율을 2%로 끌어올린 바 있다. 카카오는 한진그룹 주력 기업인 대한항공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는 등 사업 관계 강화에 나서고 있어 당초 조 회장 측 백기사로 분류돼 왔다.
카카오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확실성 선제 대응을 위해 한진칼 지분 등 여러 비핵심 자산을
카카오의 이탈로 27일 예정된 한진칼 주총에서 KCGI,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 등 주주연합 측이 힘을 얻게 될 전망이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