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피해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심사 병목현상'으로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한 온라인 투자 연계 금융업(P2P) 분야 스타트업이 '자금 공백기'를 메워주는 실험에 나서 눈길을 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2P 스타트업 비플러스는 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대비 매출이 10% 이상 감소한 소셜벤처 등에 최대 3000만원까지 자금을 빌려주는 P2P금융 대출상품 '코로나19 브릿지펀딩'을 내놓았다. P2P금융은 온라인으로 대출과 투자를 중개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 상품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어 정부기관 등에 금융지원 자금을 신청했지만 심사 등에 소요되는 시간으로 실제 자금 지원을 받기까지 1~2개월이 걸리는 병목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고안됐다. 급전이 필요한 기업이 먼저 P2P 대출을 받은 뒤 정책자금으로 이를 대환하는 방식이다.
만기는 1년짜리로 금리는 평균 연 6.5%지만 최초 3개월은 연 3%, 이후 3개월은 연 5%, 마지막 6개월은 연 9%로 설계됐다. 코로나19 관련 정책자금 대출에 1~2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3개월 이내에 정책자금을 받아 대환하는 것을 가정해 설계한 것이다. 중도 상환 시 별도 수수료는 없다.
비플러스는 현재 대출희망자를 모집 중에 있으며, 희망자는 코로나19 관련 정책자금 신청을 진행하고 있다는 관련서류도 함께 제출하면 된다.
비록 대출대상은 소셜벤처·사회적기업·자활기업 등에 국한돼 있긴 하지만 새로운 대출플랫폼을 활용해 '코로나 대출'의 병목현상을 극복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존 제도권 금융의 한계를 새로운 금융업태를 통해 해결하는 사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플러스는 사회적 프로젝트에 대한 대
[최승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