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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가 코로나19로 고점 대비 급락했다.
뉴욕증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7일(현지시각) 전날보다 1048.86포인트(5.20%) 급등한 2만1237.38에 장을 마감했다. 이미 전날 3000포인트 급락한 것을 감안하면 반등폭이 크지 않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6.00%)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6.23%)도 같은 날 동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최근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주가가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 추세적 하락을 의미하는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 올해 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다우지수는 17일 종가 기준 고점 대비 28.13%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고점 대비 25.16%, 24.59% 빠졌다.
유럽증시도 4~5%를 웃도는 폭락세를 보이면서 지난 2012년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주저앉은 상황이다. 아시아 증시도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며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문제는 지난해부터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 규모가 증가세를 보여왔다는 점이다. 이 같은 급락장에 손실을 봤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1월 예탁원을 통한 해외주식 결제액은 총 51억6992만달러(약 6조1755억원)로 전월(39억2523만달러)보다 31.71%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22억8532만달러)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규모다.
주식 투자자들의 손실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되기 전까지 글로벌 주식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국제유가의 급락이 동반되면서 코로나19 사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제유가의 경우 산유국간 협상을 통해 진정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하더라도 미국과 유럽 주요국으로 확산된 코로나19가 조기에
그러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된다면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만들어질 수 있겠으나 여기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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