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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86.11포인트(5.35%) 오른 1696.08을 기록 중이다.
코로나19가 미국, 유럽 등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팬데믹 공포가 커지면서 글로벌 증시는 사상 초유의 폭락세를 보였다. 이달초 2100선을 노리던 코스피는 지난 19일 1450선까지 폭락했다. 하지만 각국의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적 대응이 본격화하면서 증시가 패닉장세에서 빠르게 빠져나오는 모습이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1.3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38%, 나스닥 지수도 8.12% 폭등했다. 다우지수는 1933년 약 87년 만에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맞설 미국 재정부양책의 국회 통과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살아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속한 처리를 촉구해온 가운데 여야는 이르면 이날 오후 최대 2조 달러(약 2500조 원)대에 이르는 법안 처리를 시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공화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민주당은 이날까지 이어진 협상에서 주된 걸림돌이었던 항목에서 의견 일치를 이뤘다. 특히 기업 대출 및 대출 보증을 위해 5000억 달러를 지원하는 방안과 관련, 더 많은 감독 장치를 두는 쪽으로 합의했다.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지난밤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을 가진 후 공동성명을 통해 "일자리와 기업,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고 경제 성장과 심리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속한 경제 회복을 돕고, 보다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길을 재개하기 위해 필요한 재정적 노력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필요한 기간만큼 확장적 정책을 유지할 것을 약속하고 전방위적 수단을 통해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산유국들에 글로벌 경제 안정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지원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원유 감산 합의 실패 후 인위적 가격 인하와 증산 등을 통해 '유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에 이은 재정정책 확대가 정책 믹스 기대를 높일 수 있어 미국 경기부양법안의 의회 통과 시점이 단기 변곡점이 될 수 있다"라며 "이번주 목요일 발표 예정인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주목한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150만건에 달하는데 '고용 충격=소비 충격=미국 경기침체'라는 연결고리의 첫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은 정책 기대감을 바탕으로 한 정상화와 되돌림 과정이 전개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방향성은 3월말~4월초 이후 좀 더 명확해질 전망인데 현재로서는 추가 하락보다는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전업종이 상승하는 가운데 운송장비, 운수창고, 은행, 증권 등이 7~8% 급등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7억원, 288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333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413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873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12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2.37포인트(4.66%) 오른 502.77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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