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에 비해 새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대도시 위주로 입주 1~5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114 통계에서 2016년부터 현재까지(3월 3주차) 전국 입주 1~5년 아파트의 집값 상승률을 살펴본 결과, 전국 평균 집값 상승률은 25.8%에 그쳤다. 반면 상위 5개 지역은 ▲광주 75.79% ▲서울 58.10% ▲대전 50.74% ▲전라남도 43.06% ▲부산 43.02%로 40%를 훌쩍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은 새 아파트 공급이 적다는 공통점이 있다. 앞서 언급한 5개 지역은 전국 입주 5년 차 이내 아파트의 평균 비율이 14.94%보다 낮았다. 지역별로 ▲광주 11.48% ▲서울 8.74% ▲대전 6.9% ▲전남 13.24% ▲부산 11.73%이다.
개별단지로 살펴봐도 새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눈에 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2017년 2월 입주한 서울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 롯데캐슬' 전용 59㎡는 1년간(2019년3월~2020년3월) 18%(5억 6000만→6억 6500만원)가 올랐다.
전남과 대전도 마찬가지다. 전남 광양시 중동 '광양중마2차진아리채'(2017년 3월 입주) 전용 84㎡도 1년 동안 13%(2억3750만→2억6750만원) 상승했다. 대전 중구 오류동 '서대전역 우방아이유쉘 스카이팰리스'(2018년 7월 입주) 전용 84㎡는 같은 기간 18%(3억3000만→3억9000만원) 올랐다.
이들 지역에서 분양하는 신규 아파트는 청약 성적도 좋은 편이다. 전남 여수시에서 지난해 12월에 선보인 '힐스테이트죽림젠트리스'는 평균 139.99대 1을, 광주 북구에서 지난해 11월에 분양한 '무등산자이&어울림2단지'도 108.1대 1를 기록했다.
대전 중구 목동에서 작년 10월에 선보인 '목동더샵리슈빌'은 148.22대 1,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11월에 분양한 '르엘대치'는 212.1대 1, 그리고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서 올해 3월에 분양한 '쌍용더플래티넘해운대'는 226.45대 1라는 경쟁률이 나왔다.
이들 지역에서는 조만간 신규 물량도 예정됐다. 전남 광양시에서는 5월 GS건설이 '광양센트럴자이'(704세대)를, 같은달 광주에서는 두산건설과 중흥건설 컨소시엄의 '광주유동재개발'(2240세대 중 일반분양 1778세대) 사업이 주목된다.
서울에서는 이달 중 동대문구 용두동 753-9번지 일대에서 삼성물산이 용두6구역 재개발을 통해 래미안 아파트(1048세대 중 일반 477세대)를 공급한다. 같은 달 대전에서는 우미건설이 '대전둔곡지구(3BL)'(760세대)를, 부산에서는 중흥토건이 사상구 덕포동에 '부산사상중흥s클래스그랜드센트럴'(
주택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설사에서 다양한 특화 상품을 내놓으면서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니즈가 더욱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편의성도 높고 새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주변 환경도 개선되는 효과도 있어 새 아파트 몸값은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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