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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9000명을 돌파면서 재택근무를 도입한 기업들이 상당수로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 이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상장기업의 주식(IR) 담당자가 재택근무에 돌입하면서 투자 안내 등 주주대응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재택근무는 필수불가결한 선택이지만 그에 따른 업무 공백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장기업의 주식(IR, Investor Relations) 담당자는 투자자들에게 기업 가치를 알리는 활동과 공시 업무 등을 담당하는 직원을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주담'으로 통용된다.
최근 시장 변동성 확대로 상장기업의 주가가 급등락하는 등 주식 담당자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 회사의 사업 현황 등 기업의 본업 가치를 투자자들에 제대로 알려 불확실한 시장에서도 올바른 가치로 평가될 수 있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A씨의 사례처럼 일부 상장사에서는 재택근무를 이유로 주주 응대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주주들의 전화를 받는 것이 의무는 아니다. 중소형 코스닥 기업의 경우 주식 담당자가 주주 응대는 물론 공시나 그외 부수적인 내부 업무까지 도맡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들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IR는 기업과 투자자를 잇는 사실상 유일한 소통 창구이기 때문에 일부 상장사들의 이 같은 행보는 아쉬운 측면이 있는 것이다. 오늘날 주주자본주의와 주주행동주의가 더욱 거세지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주 소통 창구로 IR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면서 "주주 대응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이에 소홀히 하는 기업은 점차 시장의 신뢰도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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