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한국감정원 청약 업무 이관과 코로나19 여파로 지연된 분양 물량이 2분기에 쏟아진다. 다음달에는 전년에 비해 1.3배 증가한 5만가구 분양이 예정돼 있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분기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총 11만7028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 실적(9만2775가구)과 비교하면 1.3배 늘어난 수준이다. 월별로 보면 4월 분양 예정 물량이 5만5411가구에 달한다. 4월 분양 예정 물량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3월 분양 예정 물량 중 상당수가 이월됐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분양 예정 물량은 지난 2월 말 조사 당시 4만5595가구로 집계됐는데 '코로나19 팬데믹 선언'(3월 12일) 이후인 지난 26일 조사한 결과 5만5411가구로 늘었다. 대부분 지방 분양 물량이 밀려났다. 강원 속초시 속초디오션자이, 충남 천안시 성성레이크시티두산위브, 대구 달서구 대구두류동센트레빌 등이 분양 시기를 3월에서 4월로 늦췄다. 한편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분양가상한제 유예가 7월 말로 3개월 연장되면서 4월 말까지 분양을 서두르던 사업지는 숨통을 틔우게 됐다. 당초 4월 분양 예정이었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은평구 증산2구역, 수색6·7구역이 분양 시기를 7월로, 광명시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는 5월로 연기했다.
2분기 분양 물량은 △경기 3만658가구 △인천 1만3976가구 △부산 1만3137가구 △대구 1만1804가구 △서울 1만379가구 순이다. 수도권에서는 지방(6만2015가구)보다 7000여 가구 적은 5만5013가구가 분양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4만8288가구) 대비 13.9% 늘어난 수준이다.
2분기 지방에서는 부산과 대구 지역 분양 물량이 많다. 부산 분양 시장은 올 3월 해운대구 쌍용더플래티넘해운대가 226대1이라는 높은 평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순조로운 흐름을
그러나 사이버 견본주택만 열어야 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일부 지방 시장 분양은 오히려 더욱 연기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선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