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송파구청은 지난 24일 잠실 재건축의 대어(大魚)로 꼽히는 신천동 장미 1·2·3차 재건축정비사업조합 설립을 인가했다. 장미아파트는 총 3522가구(조합원 수 3487명)가 사는 대단지로, 맞은편에 있는 잠실 주공5단지 재건축(3930가구)과 비슷한 규모다.
2005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상가 소유주 반대로 재건축 추진이 더뎠다. 하지만 아파트와 상가의 개발이익과 비용을 별도로 정산하는 독립정산제 방식을 도입하면서 이번에 조합까지 설립하게 됐다. 투기과열지구인 서울에서 설립한 재건축 조합이어서 10년 이상 보유, 5년 이상 거주, 1가구 1주택 등 세 가지 조건을 만족한 매물만 앞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또 다른 한강변 핵심 입지로 꼽히는 성수 전략2정비구역도 3월 6일 조합이 설립됐다. 성수2지구는 성동구 성수동1가 506 일대에 지상 최고 50층 아파트 9개동 1907가구(임대 325가구 포함)를 짓는 사업이다. 성수2지구를 포함한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때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현재 한강변에서 유일하게 50층 아파트를 신축할 수 있는 곳이다. 총 4개 지구가 있는데 1·3·4지구는 이미 일찌감치 조합 설립을 완료하고 현재 건축심의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23일 우리나라 최초의 중고자동차시장인 장안평중고차매매센터의 도시정비
마지막으로 신길뉴타운 인근 신길2구역도 추진위가 승인이 난 지 13년 만인 3월 4일 조합 설립이 완료됐다. 아파트 1772가구(임대 315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나현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