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선에서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공약이 실현될 경우 수혜가 기대되는 고양시 삼송2차아이파크 전경. [사진 제공 = HDC현대산업개발] |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여야 후보들이 내놓은 개발 공약으로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서울 종로·은평구, 경기 삼송 등),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 조기 착공(서울 강동구), GTX-C 노선 안산 연장(안산 단원구), 대구시청 이전 용지 개발(대구 중·남구) 등이 있다.
이 사업은 종로구뿐 아니라 노선이 통과하는 은평구, 고양시 등에서도 지역민 열망이 크다. 다만 현재 사업 진척도가 낮아 강남·북 균형발전 등 지역적 안배가 강조되지 않으면 빠른 추진은 만만치 않다. 이 사업은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2018년 6월 이후 1년9개월째 예비타당성조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 5월께 발표된 예타 중간 점검 결과는 "경제적타당성(B/C)이 낮게 분석돼 사업 추진이 곤란하다"는 부정적 의견이 나왔다. 서울시는 KDI의 교통 수요 분석에 오류가 있다고 보고 보완 용역을 진행해 곧 결과를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 사업이 실현되면 삼송2차아이파크(삼송역), 은평뉴타운(진관고·신도중역) 등 정차역 인근 아파트 단지와 종로구 세검정동 일대 주택(상명대역) 등이 수혜를 본다. 고양시 삼송동에 위치한 삼송2차아이파크(2015년 8월 입주) 전용면적 84㎡ 시세는 이달 3월 기준 7억원 초반대로 1년 전에 비해 1억원 이상 올랐다.
서울 격전지 중 한 곳인 강동을에서도 교통 인프라 확충과 낙후된 역세권 개발 등이 여야 공약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해식 민주당 후보는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고덕지구 연결) 조기 착공, GTX-D 노선 강동구 경유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교통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이재영 통합당 후보도 비슷한 공약이고 교통 인프라 문제 해결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9호선 4단계 연장 사업은 예타를 통과하고 서울시가 기본계획까지 승인한 상태라 사업 추진은 확정됐고 조기 착공이 관건이다. 9호선 3단계 종착역인 중앙보훈병원역을 시작으로 길동생태공원~한영외고~고덕역~고덕강일1지구까지 4개 역을 설치하는 사업이며, 고덕역에선 5호선과 환승할 수 있다.
강동구에 9호선 4단계가 연장되면 고덕지구에 들어선 고덕아르테온, 고덕그라시움 등이 수혜단지로 꼽힌다. 올해 일반분양만 4700여 가구가 예정된 둔촌주공 재건축에도 교통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릴 전망이다.
3선에 도전하는 김명연 통합당 후보와 고영인 민주당 후보 간 리턴매치가 성사된 선거구 경기 안산단원갑은 GTX-C 노선 안산 연장이 주요 공약에 포함됐다. GTX-C 노선 안산 연장 공약은 지난해 민자적격성조사를 통과한 GTX-C 노선(경기 양주~수원) 금정역에서 안산을 잇는 약 18㎞ 구간을 새롭게 추가하는 사업으로 2018년 말부터 안산시가 추진하고 있다.
안산단원갑은 인근 초지역 일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서며 신규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입주한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 에코단지 전용 84㎡ 매매가는 입주 당시 4억6000만원대였으나 현재 6억원 초반대로 1년여 만에 1억5000만원 이상 상승했다.
경기 고양을에선 원종홍대선 조기 착공, 덕은역 신설이 여야 주요 공약에 들어갔다. 원종홍대선은 경기 부천 원종에서 서울 홍대입구역까지 16.3㎞ 구간을 신설하는 노선으로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다.
덕
[정지성 기자 / 이축복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