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환 센코어테크 대표 |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센코어테크는 이날부터 14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 후 20~21일 청약에 돌입한다. 회사는 지난달 초 수요예측과 청약 등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증시 변동성으로 철회한 바 있다. 그러나 상장을 미룬 지 보름 만에 다시 공모일정에 나선 것이다.
이승환 센코어테크 대표는 "코로나 19 라는 예기치 못한 사태에 직면하여 불가피하게 IPO 일정을 미뤘으나 기존 구조설계 기업과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을 바탕으로 재도전한다"고 강조했다.
규모도 그대로 진행한다. 예상 밴드 1만2400~1만6500원을 목표로 219만500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최대 361억을 조달할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현재 진행 중이라는 점과 증시 변동성이 혼재하는 상황은 상장 변수로 꼽힌다. 실제 회사 내부적으로 상장 재추진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설명회(IR) 진행에 급제동이 걸리면서 수요 예측 결과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센코어테크의 재상장 배경에는 주간사인 삼성증권이 적극적으로 밀어붙였다는 후문이다.
앞서 삼성증권이 단독으로 상장 작업을 추진한 엔에프씨의 경우 수요예측·청약까지 진행했으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0.4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청약 흥행실패로 체면을 구겼다. 비슷한 시기 공동 주간을 맡았던 노브메타파마 또한 연기하는 등 1분기 주식발행시장(ECM) IPO 부문 실적과 명성에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한 IPO 관계자는 "3월부터 증권 시장의 변동성으로 공모시장도 크게 무너지면서 증권사의 실적도 줄타격이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둔화기에 접어들면서 코스닥 시장 투자심리가 회복할 것에 베팅을 걸고 선제적으로 도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금 회수도 더이상 IPO를 미룰 수 없는 이유다.
센코어테크의 공모구조를 신주모집 120만주(54.78%)와 구주매출 99만500주(45.22%)로 구성됐다. 이중 구주매출은 이교혁 센코어테크 전무(30만주)와 밴쳐캐피탈 업체 블루런벤처스의 BRV로터스펀드(69만500주)가 각각 나눠 갖고 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IPO 지연 시 최대주주 등에 연복리 이자를 가산해 지분을 되 팔 권리(풋옵션)를 보유 중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상장 일정을 더이상 미루기도 힘든 셈이다.
센코어테크는 차별화된 기업 가치로 시장에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2025억원, 영업이익은 1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66%, 106% 성장했다. 공모 희망가 주가수익비율(PER) 또한 올해 예상 실적 기준 4.7~6.2배 수준으로 동종 업계(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도화엔지니어링 등) 평균치(6.7배) 대비 낮은 편으로 상대적으로 저평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이달 IPO 시장은 기업에 대한 직접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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