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월까지 팔아야 하는 양도소득세 절세 급매물이 나오면서 실거래가격이 떨어지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매수세도 위축되며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3주 연속 하락했다.
16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2%→0.06%)은 상승폭 축소, 서울(-0.04%→-0.05%)은 하락폭 확대, 지방(-0.01%→-0.01%)은 전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인천(0.21%), 세종(0.18%), 대전(0.12%), 경기(0.09%), 울산(0.03%) 등은 상승한 반면, 전북(0.00%)은 보합을 보였으며 제주(-0.07%), 서울(-0.05%), 대구(-0.04%), 경북(-0.03%), 광주(-0.03%) 등은 하락했다.
서울(-0.04%→-0.05%)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4월 4일)과 대출규제, 보유세 부담, 세계경제성장률 하향조정(-0.5%포인트, OECD) 등 다양한 하방 요인으로 관망세가 커지는 가운데, 서울 주요지역은 대체로 급매 위주로 거래되며 3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
↑ 4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 = 한국감정원] |
강남4구 중 강남(-0.27%)·서초(-0.26%)·송파구(-0.19%)는 정부규제와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주요 지역과 단지에서 하락세가 지속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지역에서도 매물이 증가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동구(-0.03%)는 고가 단지 뿐만 아니라 일부 중저가 단지에서도 급매가 거래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강남4구 이외의 지역인 관악구(0.05%)는 봉천동 위주로, 구로(0.04%)·강서(0.02%)·금천구(0.02%)는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으나, 그 외 지역은 보합 내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주 0.17%에서 이번주 0.09%를 기록하며 5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다. 수원(0.05%)과 의왕(0.17%), 구리(0.385), 안양(0.23%) 등 규제지역 내 아파트값의 오름폭이 줄었다. 성남 분당구(-0.07%)와 하남시(-0.02%)는 고가 단지 위주로 가격이 떨어졌다.
인천은 지난주 0.29%에서 이번주 0.21%로 상승폭이 줄어든 가운데 남동구(0.34%)는 송도∼마석간 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신설 호재가 있는 구월·간석동의 새 아파트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지방에서는 세종(0.18%)과 대전(0.12%)이 상승했고, 지난주 하락했던 울산은 이번주 0.03% 올라 상승 전환했다.
전셋값은 비수기를 맞아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다.
서울과 경기도의 전셋값은 나란히 0.02% 올라 지난주(0.03%, 0.04%)보다 오름폭이 다소 둔화했다.
노원구의 아파트 전셋값은 2주 연속, 새 아파트 입주 영향을 받는 양천구는 5주 연속 약세를 보였고 영등포구(-0.04%)는 이번주 하락 전환했다.
세종시는 충남대병원 개원(6월 예정) 및 신규 입주물량 감소 영향 등으로 도심 외곽 저가 단지와 대전 접근성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오르며 지난 주 0.21% 상승에서 이번 주 0.30%으로 오름폭이 커졌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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