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족들이 올해 1분기 '테슬라' 주가만 1조원 넘게 사들이며 테슬라 주가 상승에 베팅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투자자들은 예탁원을 통해 테슬라 주식을 8억 1500만 달러(약 1조 500만원)어치 매수했다. 매수와 매도를 합친 결제금액은 14억 7000만달러(약 1조 8036억원)를 기록했다. 외화 주식 중 결제금액 1위다.
연초 테슬라 주가가 큰폭으로 오르며 추가 주가 상승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몰렸던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2월 중순 주당 917.42달러(약 112만 5700원)까지 치솟으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테슬라는 코로나19 불확실성에 빠르게 하락했다. 지난달 18일에는 360달러선까지 내려가며 급등세만큼 빠른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테슬라 투자 주의보'가 내려졌다.
다만 최근 테슬라 주가는 9일 연속 급등하며 하락세를 회복하고 있다. 테슬라는 15일(현지시간 기준) 전일 대비 2.81% 오른 729.8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시장 판매 증가세와 증권사들의 '매수' 의견이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다시 돌아왔다. 테슬라 주가 반등세가 이어지며 국내 투자자들이 손실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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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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