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타격을 받으면서 삼성그룹 보안업체인 에스원의 목표가가 하향조정됐다. 가입자 수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성장 속도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17일 박광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리포트를 통해 "올해 순가입자 수를 작년말 대비 약 35% 감소한 2만8323건으로 추정했다"며 "목표주가를 11만6000원에서 9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유에 대해 "에스원의 B2B 고객 비중은 일반 상점 32%, 사무실 20%로 옷가게, 헤어샵, 베이커리, 슈퍼마켓, 숙박 및 음식점 등 일반 상점 비중이 현저히 높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소매업의 2월 평균 소비자 생산지수가 작년 말 대비 20.7%, 숙박업은 46.2%, 요식업은 30.3% 감소한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도 "코로나19로 인해 보안서비스에 가입하고 계시던 자영업 사장님들이 폐업하거나 가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던 분들도 결정을 보류하게 된 경우가 많아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실적 전망치도 하향됐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2594억원, 2175억원으로 예상했으나 이를 2조2033억원, 2040억원
박 애널리스트는 다만 "사태 완화 이후 가입자 수 증가세는 빠르게 회복할 전망이고 기존 고객 수를 유지하며 다양한 업체와 MOU를 체결해 중장기적 유지고객 건수를 안정적으로 증가시켜 나갈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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