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센코어테크는 금융위원회에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남은 기업공개(IPO)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에서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향후 시장이 안정되는 시점을 고려해 상장을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최근 증시 회복세와 함께 센코어테크의 성과에 따라 IPO 시장의 투자심리도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번 공모에 관심이 몰린 바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사업 영역이 안정적이고 실적도 좋아 기관투자가들이 조심스럽게 관심을 드러냈지만 기대했던 수준의 프라이싱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B 업계에 따르면 13~14일 진행했던 수요예측에서 센코어테크는 희망공모가 밴드 최하단 이상의 유효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달 엔에프씨가 수요예측 이후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 미달 사태를 겪으며 주식 분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신규 상장 절차를 취소한 바 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반응도 나왔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상장을 연기·철회한 업체는 총 7곳이다. 메타넷엠플랫폼과 노브메타파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엔에프씨의 공모청약 이후 상장 절차 철회와 센코어테크의 상장예비심사 통과 후 두 차례 증권신고서 철회 모두 최근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답했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